쇄골표풍
옛날 형벌 가운데 역적이 나오면 남자는 가족의 씨를 말리고
여자는 종을 박으며 그가 살던 집터는 다시 남이 살지 못하게 헐어 버렸다.
또한 약을 내려 자살을 명하는 사약에서부터 참수(목베기),
효수(잘린 목을 내어 걸어 광고하는것),능지처참(팔다리 목을 토막 내 죽이는것),
육시(시체의 목을 다시 베는 것) 등 잔혹한 형벌이 많았다.
형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이미 죽어 장사를 지냈을 때는 시체를
파서 목을 베었다.
연산군 시대에 간신 임사홍의 아들 희재가
시국을 풍기하는 시를 지어 왕이 그를 죽이려 했다.
그러자 그는 사형을 당하는 날 잔치를 벌여 평소처럼 놀았다.
사람들은 그를 쇄골표풍할 놈이라고 했다.
죽여서 뼈를 갈아 바람에 날려 없애 버릴놈이라는 뜻이었다.
쇄골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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